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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광인 실화련재 아,나의 중학시절이여

제2부 우리 전주 리씨

중학교 졸업반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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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방 중학교 1학년에 입학한것 같은데 어느덧 3년제 중학교 졸업반 학생으로 되였다. 중학교 졸업반 시절은 마침 70년대, 위대한 년대로 불리우던 70년대가 시작되는 1970년 첫해. 인민일보, 붉은기 잡지, 해방군보는 “위대한 70년대를 맞이하자”는 원단사론을 발표하면서 첫 서두에서 “20세기 60년대는 지나갔다. 전세계 무산계급과 혁명인민은 호매로운 전투적발걸음으로 위대한 70년대에 들어섰다.”고 장엄히 선포하였다.

70년대 첫해의 시작은 우리 북방으로 말해 대지가 꽁꽁 얼어든 한겨울의 시작이라지만  이해 생의 꽃피는 나이 17살을 잡게되면서 부푸는 마음 억제할수가 없다. 이제 한살 더하면 랑랑 18세라 그 시절 일기책에는 부풀며 설레이는 마음이 그대로 또렷히 적히였다.

20세기 60년대는 승리적으로 지나가고 위대한 70년대는 닥쳐왔다. 70년대의 첫 하루인 오늘 나는 즐거운 심정으로 새해의 축복을 올리면서 우리의 위대한 령수이시며 무산계급의 혁명도사이신 모주석의 만수무강을 충심으로 축원한다. 

20세기 60년대는 적들이 나날이 썪어가고 우리가 나날이 좋아져가는 위대한 년대였다. 20세기 70년대는 전세계인민의 혁명폭풍이 거세차게 타올라 제국주의, 사회제국주의를 철저히 매몰하는 길로 나아갈 년대일 것이며 일체 반동파의 죽음을 가속화하는 년대일 것이다. 

나는 꼭 70년대에 더욱 모주석저작을 참답게 학습하고 세계관을 개조하며 모든 립각점을 싸우는데 두어 침범하는 적을 소멸할 준비를 수시로 하며 모주석의 혁명로선을  따라 줄기차게 나아가겠다.

ㅡ1970년 1월 1일

그때로부터 근 50년 세월이 흐른 오늘 70년대가 시작되는 첫날의 일기를 보면 그때 그 시절의 계급성과 혁명성이 놀라울 정도로 그대로 드러난다. 한글자도 고치지 않은 이 일기에는 “적들이 나날이 썪어가고 우리가 나날이 좋아진다.”, “제국주의와 사회제국주의, 일체반동파의 죽음을 가속화한다.”, “모주석의 혁명로선을 따라 전진한다.”는 시대적 흐름이 생생히 살아 움직인다. 옳고 그름을 떠나서 그때 그 시절의 진실한 이야기려니 10대 후반의 나이로 70년대를 시작하며 거치여온 우리 세대의 삶의 발자취가 그대로 엿보인다. 

1970년 2월 15일, 화룡현 문교계통 적극분자 대표대회 여러 중학교 친구들과

보람찰 70년대를 맞이한 나의 젊음의 삶도 생기발랄하게 펼쳐져간다. 내고향 연변은 한파가 몰아치는 한창 계절, 이해 1970년 2월을 맞으며 화룡현 학교계통 모주석저작학습활용강용회에 참가하게 되였으니 그날의 일기를 먼저 보기로 하자.

오늘 나의 마음은 매우 기쁘다. 나는 영광스럽게 우리 현 학교계통 강용회에 참가하게 되였다. 이것은 광범한 빈하중농과 사생들이 나에 대한 크나큰 지지와 신임이다. 나는 강용회에서 형제학교의 선진경험을 참답게 학습하여 돌아가서 실제행동으로 면에 보급하며 우리 교외패를 잘 꾸리기위해 노력하겠다. 

ㅡ1970년 2월 14일

2

어느덧 기승치던 강추위도 아장아장 다가서는 철을 이기지 못하고 물러가더니 봄도 지나고 무더운 여름이 시작된다. 이 여름의 6월 30일에는 또 고향의 토산공사에서 열린 민병 모주석저작학습활용강용회, 7월 20일에는 화룡현 학생회계통 강용회에 참가하는 영예를 지니였으니 모택동시대라고 일컽는  70년대를 살아가는 한창 나이의 젊은이 같기도 하다. 

우스운 일이지만, 매일 “사적인 것과 투쟁하고 수정주의를 비판”하는 시절이지만 일거수일투족을 모주석의 저작, 모주석의 어록에 비추어보면서 매일 총화, 반성하니 그 시대의 모주석저작학습 적극분자가 옳긴 옳았나부다. 지나온 중학시절, 지금보면 허구픈 웃음이 터져 오르지만 누구나 그 시대를 피해갈수는 없었다.

모주석저작학습 적극분자는 중학교시절에 와서의 일만은 아니였다. 소학교시절 모주석어록 학습, 모주석저작학습은 3학년과 4학년 시절부터 시작되였으니 철부지 시절은 면한 셈이였다. 김봉선, 김철송 선생이 선후로 담임교원으로 계셨던 1ㅡ3학년 저급학년 시절 반장은 김충묵이고 나는 소선대 중대의 학습위원, 조직위원으로 활동하다가 박철송 선생이 담임교원으로 부임한 4학년 시절부턴 학급 반장으로 활동하게 되였다.

아래반 한종철 친구와 나. 그는 학교 학생회 회장 나는 부회장

박철송선생의 지도로 이 시절의 나는 화룡현 토산중심소학교를 대표하는 모주석저작학습 적극분자였고 시골의 한 나어린 심령에도 뭔가 자리잡는것이 있었으니 한맘으로 당을 따르고 시대를 바싹 따르는 것은 소학교 고급학년 시절의 일. 이런 경우를 가리켜 사상이 빨갛다고 했던가, 문화대혁명의 가장 동란기를 소학교 고급학년에서 거치다가 온정기를 맞으며 중학생이 되니 그 열성은 보다 불타 올랐다. 

중학교 시절 방춘송 친구

그러나 위대한 70년대를 맞이하였다고 시골소년의 모든 행로가 순탄하지만은 아니하였다. 인생에는 탄탄대로가 없다더니 나 삶의 첫 시련은 인생의 동반자와도 같이 70년대 첫 시작과 더불어 계속 들볶아대니 그 나날의 일기가 인생 거듭 시련의 심경을 잘 보여준다.

동무들이 입단하는것을 볼때 나는 몹시 조급하였다. 나의 모든 면과 공작을 비해봐도 남만 못하지 않는데  어찌하여 남은 입단할수 있는데 나는 입단할수 없는가? 생각할수록 나의 사회관계를 원망하게 된다...... 

ㅡ1970년 3월 1일

이 일기를 보니 토산중학교의 첫 입단에서 떨어진 쓰라린 과거가 생생히 떠오른다. 다시 언급하여 보지만 이는 이른바 사회관계를 빌미로 한 중학교 빈하중농선전대 한 대원과 관련되니 알고도 모를 일이 사람마음이렸다. 

토산중학교 빈하중농선전대 ×××는 나의 아버지 친구였다. 그러던 이 어른이 왜서 친구의 아들, 열몇살밖에 안된 아이를 이른바 사회관계란 무형의 틀로 내리 둘렀는지 모르겠다. 내가 리해하는 아버지는 그럴 분이 아니였다. 아버지가 돌아 가실 때 나는 겨우 4살이여서 아버지에 대한 인상이 거의 없지만 어머니와 큰형님, 동네 분들이 이야기하는 아버지는 남을 도와주기를 즐기며 강직한 분이셨다. 

후에 나는 이러구러 화룡2중을 다니게 되였다. 화룡2중 1000여명 학생들중 몇안되는 중점 입당적극분자여서 가족관계와 사회관계가 수요되였다. 그해는 1972년이였는데 나는 광평농장 직원인 큰형님 리광렬에게 속속들이 밝혀 보낼것을 희망하였다. 그해 내가 19살일 때 큰형님은 나보다 13살 더한 32살. 큰형님은 나의 요구대로 가족관계와 사회관계를 한장의 종이에 자상히 적어 보냈는데 그 한장의 종이를 지금까지 정히 간직하고있다. 

1970년 12월 10일 , 우리 토산중학교 공청단지부와 학생회 친구들

큰형님이 보낸 가족관계에 따르면 나의 아버지 리돈재(李敦在)는 1917년 7월 26일(음력) 생으로서 함경남도 리원군 배덕리(利原郡培德里) 출신이다. 리원군은 함경남도 동북부 동해바다에 위치한 군으로서 바다를 끼고 있는데다가 논벌이 많고 산림자원도 풍부하여 응당 사는 문제가 풀려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일제치하의 조선이 그러하듯 리원군 사람들의 생활은 말이 아니였다.

(계속)

차례(지난 기사는 클릭해 볼수 있습니다)

제1부 어엿한 중학생 중학교 시절 첫 시련/뢰봉ㅡ빛나는 본보기/또 하나의 영웅인물 구양해/그는 리과 나는 문과/작문 그리고 시쓰기/만인갱 참관과 창규친구 

제2부 우리 전주 리씨 중학교졸업반시절/아버지와 우리 전주 리씨/명암촌과의인연/내고향모래언덕/셋째삼촌  리상재렬사/가난과 동무하다 1/가난과 동무하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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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부 졸업반 시절 봉산림 탐험 이야기 1/봉산림 탐험 이야기 2/까치 둥지랑 종다리 둥지랑/네가지 지향 양보하고/나의 소꿉 친구들/그날의 그 사인들 1/그날의 그 사인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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